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은 나이키는 단순한 스포츠 브랜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창립자 필나이트가 있습니다. 그는 작은 스타트업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극복해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필나이트가 어떻게 나이키를 성공시켰는지, 그의 창업 과정과 경영 철학, 그리고 나이키가 지금까지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는 비결을 알아보겠습니다.
1. 필나이트와 나이키의 시작
필나이트는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좋아하는 소년이었습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운동을 하며 성장했고, 언젠가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는 그저 한 명의 러너였을 뿐, 사업가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타이거(현 아식스) 운동화가 미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1962년, 필나이트는 무작정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오니츠카 타이거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 그는 미국에서 일본 운동화를 판매하는 작은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블루리본 스포츠(BRS)'. 당시 그는 창고도 없고, 매장도 없어서 자동차 트렁크에 운동화를 싣고 다니며 판매할 정도로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그의 열정만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품질 좋은 일본 제품과 저렴한 가격이 점점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니츠카와의 계약 문제로 갈등이 생겼고, 필나이트는 기존 브랜드에 의존하는 대신, 그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나이키(NIKE)"입니다. 1971년, 그는 새로운 브랜드를 세우고, 나이키(NIKE)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따온 이 이름에는 필나이트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단돈 35달러로 의뢰한 '스우시(Swoosh)' 로고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 누구도 몰랐습니다. 이 작은 로고가 곧 전 세계를 뒤흔들 것이라는 사실을.
2.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 전략
나이키가 단순한 신발 회사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었습니다. 필나이트의 파트너였던 빌 바우어만 코치는 신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아내가 와플을 굽는 모습을 보며 와플 모양의 밑창을 신발에 적용하면 접지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와플 솔(Waffle Sole) 나이키 운동화입니다. 와플 솔은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접지력이 뛰어난 성능을 보여, 선수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 큰 인기를 얻었고, 곧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나이키가 그저 평범한 신발 브랜드로 남지 않은 이유는 바로 혁신과 도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은 제품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필나이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스포츠 스타들과의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1984년, 그는 당시 젊고 유망한 농구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과 손을 잡고 '에어 조던(Air Jordan)'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이 신발은 단순한 운동화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농구화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하여 스포츠계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988년, 나이키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강렬하게 각인시킬 슬로건을 발표합니다. "Just Do It".
이 한마디는 단순한 광고 문구가 아니었습니다.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이 정신은 지금까지도 나이키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과 도전
나이키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 브랜드가 아닙니다. 패션과 문화, 그리고 혁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나이키가 있기까지 수많은 난관도 함께 있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나이키는 노동 착취 문제로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장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자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는 브랜드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필나이트는 이를 인정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공정 노동 기준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해 나갔습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나이키 런 클럽(Nike Run Club),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ike Training Club) 같은 앱을 출시해 고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이키는 스니커즈 컬처를 이끌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트래비스 스캇, 오프화이트(버질 아블로), 사카이(Sacai)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였습니다. 나이키는 여전히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필나이트의 도전 정신이 남아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Just Do It."